딜리셔스

0. 정보(제목, 저자, 출판사, 출판연도, 연도, 구매/대출/전자책)
제목 : 딜리셔스
저자 : 롭 던, 모니카 산체스
출판사 : 까치
출판연도 : 2022년 8월 30일
매체 : 종이책(중고로 구매)
ISBN : 9788972917786
1. 독서 동기
소모임 "이중나선"의 지정도서. 모임장이 평소 요리를 좋아하는 모습을 보였고, 나도 요리와 맛에 대해 취미가 있어서 오랜만에 겸사겸사 참가.
2. 줄거리 또는 내용
진화의 동기가 단순 칼로리 합이라던가 하는, 산술적 이득으로만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취향이라는 것이 하나의 환경압으로 작용하였다는 관점에서 풀어낸다.
3. 인상 깊었던 부분, 메모
신 맛이란 pH에 대한 인디케이터로써, 일반적으로 산도가 높은 것에 대해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으나 모든 동물이 항상 그러는 것은 아니며, 이러한 신 맛은 부패 또는 발효가 진행되면서 유산균에 의해 산성 물질이 생성됐을 때 이 농도를 측정하여 부패나 발효도에 대한 탐지를 위해 발전하였다.
침팬지, 고릴라, 인간은 다른 동물에 비해 알코올의 분해 능력이 뛰어나다(40배 가량)
피식체의 섭취 대상에 따라 축적되는 성분이 달라져 포식자가 느낄 맛과 향이 달라질 수 있다.
4. 감상(최대한 주관적)
뭐 그럭저럭 괜찮은 연역적 설명을 끌어내긴 하는데, 결국 진화에 대해 다루다보면 반증 가능한 실험을 하는 경우가 드물며, 이 책은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충분히 엄밀하지 못한 책이다.
개인적으로 필요 영양소와 미각의 종류에 대해 연결하는, 소박한 가설이 있었는데, 거기서도 신 맛은 뭔가 애매했다. 이 책에서 신 맛에 대해 좀 더 명확한 관점을 얻을 수 있어 도움이 됐다.
지인의 지비에 사랑에 비해 타율은 형편없었는데 대충 그 이유를 알거같다.
그리고 주석이 많으며, 엄청나게 길다. 미주 형태로 달아놔서 보기도 불편한데 주석 하나 하나가 엄청난 고봉밥이라 주석만 본문의 3할에 가까운 분량이 나온다.
굉장히 말이 길다... 본인의 경험이 꼭 섞여서 글이 전개 되는데, 그런 부분이 안 좋은 의미로 교양서스럽게 만드는 느낌이 강하다. 본문 자체도 사실 양이 그렇게 많지 않은데 본인 경험담의 비중도 굉장히 높은걸 감안하면 아마 압축하면 정말 얼마 안 나올거같다.
팩트풀니스에서도 나온 표현이지만, "어린 아이에게 망치를 쥐어주면 모든게 못으로 보인다"고, "맛과 향에 대한 탐미"라는 관점으로 너무 모든걸 풀어내려고 한 느낌이 강하다. 마치 유현준이 모든 이야기에 자꾸 공간을 끼워맞추는 것처럼. 하물며 저 관용구를 책에서 직접 말한다. 본인도 아마 자각하고 있는거같은데, 독자도 그 부분에 대해 좀 주의하며 읽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5. 도보시오
오래된 연장통(9788983718624)
분자요리(9788994081618)
6. 권장 대상 및 점수
문과가 읽기 좋지만, 충분히 엄밀하진 않은게 아쉽다. 5점 만점에 3점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