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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덕립선언서에 대해

원글 : https://songarock.tistory.com/63

 

덕립선언서

0. 정보 제목 : 덕립선언서 저자 : 서찬휘 출판사 : 생각비행 출판연도 : 2020년 11월 05일 1쇄 발행 매체 : 도서관 대출 1. 독서 동기 대한민국의 서브컬쳐는 시작부터 일본의 것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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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과 후반에 잠깐 다뤄졌던 "일본의 서브컬쳐는 탈정치적이며 역사의식이 부재하다" 라는 주장에 대해 친구의 표현을 빌리자면 "한국 만화엔 장도리가 있지만 일본 만화는 아라양밖에 없냐"라고 받아들일 수 있을것같다.

하지만 이에 대해

1) 한국 만화는 정부 주도의 탄압→대여점→불법 스캔본의 공유라는, 시장 상황이 초토화 될 수 밖에 없는 3콤보를 맞으면서 정치적 스탠스를 갖고있지 않으면 더는 살아남지 못하는 환경이 되었으며

2) 정말로 일본에서 탈정치적인 만화만 생산·소비 되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인게, 맨발의 겐이나 무지개빛 트로츠키와 같은 작품도 존재하며, 반대로 한국 뿐 아니라 모든 나라에서 생산되는 만화가 얼마나 정치적인가?에 대해서도 대략적으로나마 정량적 비교를 하지 않는다면 대단히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발상이라고 생각한다.(하물며 굳이 따지면 태권더박도 정치적인 만화인데)

3) 더 나아가, 한국은 아무리 가깝다고 한들 일본의 외집단이며, 외집단에서 일본의 정치적 상황이 엮인 작품을 소비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일본에서 국제시장에 성공시키기 위해선 필수적으로 탈정치적 일 수 밖에 없다.

책 전체에 걸쳐서 방점을 찍을 부분은 국내 웹툰 산업의 발달 과정이라고 생각은 하는데, 그래도 저 내용 또한 책의 일부이며 저자의 태도가 강하게 드러나는 부분이므로 이에 대해 납득하기 힘들어 생각을 정리하면서 썼다.

 

지인의 의견을 추가하자면

1. 운동권 세력이 강성하던 전공투 세대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감독은 미야자키 하야오이다.

2. 그 전에 전쟁 경험이 있던 야케아토 세대나, 징병 경험까지 있는 다이쇼 세대에선 멘발의 겐과 미즈키 시게루도 있었다.

3. 일본 운동권이 과격파 잔당까지 완전히 사라진건 쇼와 40년대 말[각주:1]이니 이미 50년 전의 일.

4. 단순히 일본 대중이 한국 대중보다 빨리 정치 문제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게 되었다고 본다.

5. 하물며 정작 국내 운동권의 풍자만화집 하일!노틀러 [각주:2]은 간첩 김현희의 KAL기 폭파 사건이 노태우 집권을 위한 자작극이었다며 고인을 모욕하는데, 이런 책도 저자가 찾는 사회참여적 만화라고 한다면 MC무현은 사회참여 비디오아트이다.

  1. 1965+@이므로 1970년대 전후로 보면 될 듯 [본문으로]
  2.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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